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가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왔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연습생들이 모여 처음으로 실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이즈 플래닛’은 걸그룹 케플러를 탄생시킨 ‘걸스 플래닛 999’에 이어 9 명의 글로벌 보이그룹을 제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 전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인물은 98 명의 참가자 중 단연 펜타곤의 후이(본명 이회택)였다. 후이는 지난 2016년 펜타곤의 리더로 데뷔해 노래 실력은 물론 펜타곤의 ‘빛나리’, ‘청개구리’, ‘프로듀스101 시즌2’ 경연곡 ‘NEVER’, 워너원의 ‘에너제틱’ 등 히트곡을 제조해 프로듀서로 인정받았다. 

군백기를 거쳐 멤버들의 제대 후 그룹 활동 재개를 기다리던 팬들이 듣게 된  후이의 ‘보이즈 플래닛’ 출연 소식이다. 후이가 새로운 그룹이 되기 위해 따로 준비한다면 펜타곤은 리더와 프로듀서를 잃는다. 또한 펜타곤의 재계약 시점이 맞물리며 그룹의 존속 여부 역시 흐릿해진다. 

이러한 혼란을 의식한 듯 펜타곤 멤버 신원은 후이의 선택에 대해 “그냥 이 모든 행동들, 선택들이 다 펜타곤을 너무 사랑해서 발버둥 아닌 발버둥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그룹의 상황을 설명하고 팬들을 이해시켰다. 

이날 ‘보이즈 플래닛’ 방송에서도 후이의 등장은 당연히 남달랐다. 후이가 등장하자 연습생들은 전원 기립했고 “사실 처음 봤을 때 ‘마스터’ 분 인 줄 알았다”, “이미 아이돌로 인지도도 있으신 분인데 왜 나오신 건지 잘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역시 예상 밖의 상황이 연출됐다. 출연진 중에는 펜타곤의 ‘빛나리’를 선곡한 연습생이 있었고, ‘빛나리’의 전주가 나오자마자 모두의 시선이 후이에게 집중됐다. 

후이는 최선을 다해 ‘빛나리’ 무대를 완성한 어린 연습생들을 보며 “즐겁게 무대를 봤다. 원곡자로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후이는 “연습생 친구들이 손을 잡고 일렬로 서 있었다. 그걸 보며 ‘나도 옛날에 저랬는데’ 싶었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후이는 “이회택이란 사람 혼자 무대를 채우는 건 오랜만이다. 굉장히 외롭다. 사실 두려움이 없지는 않다. 그냥 이회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릴 생각이다.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이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전했다.

본인의 말처럼 이날 후이는 자신을 향한 남다른 시선에 개의치 않고 실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자신의 의지로 순위 의자를 차지할 수 있는 첫 만남에서 1등 자리를 놓고 보컬 능력 대결을 신청했다. 그리고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실력을 뽐내며 단번에 1등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후이는 스타 레벨 테스트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나도 똑같은 도전자 입장에서 독기를 품고 나왔다. 내가 선배님, 혹은 형이라서 겁먹지 말고 그냥 나를 이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를 전했다. 

그동안 소위 ‘뜨지 않은’ 많은 아이돌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재데뷔에 도전했다. 하지만 펜타곤은 성공한 아이돌이다. 그렇기에 현역이자 수많은 커리어를 쌓아 놓은 후이의 도전은 혹자가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계급장을 떼고 처음부터 연습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일 터. 과연 후이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최종적으로 이룰 수 있을지 그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Mnet

 

이주희 기자 ljh@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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