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사죄를 전했다.

유아인은 27일 오후 9시 20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약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후다.

“마약류 4종 투약 혐의 인정하나”라는 질문을 받은 유아인은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 경위와 관련된 질문 많이 받았다. 답할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다”며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잘못된 자기합리화의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입장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생활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경찰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다소 수척해진 얼굴과 어두운 표정으로 법률대리인과 함께 조사실로 들어갔다.

현재 유아인은 네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으로부터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유아인의 실거주지인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 당시 모발 채취를 할 때 공항에 함께 있었던 매니저와 지인 등을 13일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사진=허정민 기자

 

함상범 기자 kchsb@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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