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스태프를 애도했다. 

제 43회 청룡영화상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하정우와 함께 무대에 오른 문소리는 “앞서 수상 소감을 들으니 작년에 못 했던 말이 생각난다. 해도 되겠냐”며 양해를 구했다.

스태프 이름을 호명한 문소리는 “얼마전 10월 29일날 숨 못 쉬고 하늘 나라로 간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런 자리에서 네 이름 한 번 못 불러준 게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며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를 애도했다.

또한 문소리는 “너를 위한 애도는 진상규명 되고 책임자 처벌되면 그 이후에 더더욱 애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소리는 “기쁜 날에 무겁게 만들어서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사회자 김혜수는 “기쁜 날이지만 의미를 함께 나누는 날이다. 괜찮다”고 위로했다.

공동 시상자로 나선 하정우 역시 넷플릭스 ‘수리남’에 함께 출연했던 사회자 유연석을 향해 “데이빗, 식사는 잡쉈어?”라는 대사를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문소리는 “정우 씨와 함께라 다행이다”라며 감사를 전했고, 하정우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KBS2 '제 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캡처

 

권구현 기자 kkh9@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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